영국 정부가 테러에 대비한 고도의 경계령을 내리고 히드로공항과 런던 주요지역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경계령은 알-카에다와 연결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유럽으로부터 샘-7 대공미사일을 영국으로 밀반입했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라고 <가디언>과 <이브닝 스탠더드>가 13일 보도했다.
수사관들은 이 미사일을 밀반입한 사람들이 이미 알려진 소수의 영국내 동조자들과 접촉했으며 경찰이 수사의 초점을 이들에게 맞추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국내정보국인 MI5는 지난주말 이 정보를 받았으며 대테러 수사관들은 9·11테러 이후 이처럼 긴박한 위협에 대한 신뢰도 높고 구체적인 정보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전율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상당수의 견착식 미사일이 밀반입됐다는 이 경고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나 유럽의 정보기관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신뢰할만한 국내 출처로부터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고도의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런던 2개 공항에서 7명의 테러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영국 경찰이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국적의 하실 모하메드 라하함 알란(37)이 지난 13일 카라카스발 브리티시 항공편으로 런던 남부 개트윅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수하물에서 수류탄이 발견돼 체포됐다고 밝혔으며 히드로 공항 인근 마을에서 전날 4명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한데 이어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