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사람이 가자고하면… ‘안돼요~ 싫어요!’
▲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천일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경기도교육청과 경기지방경찰청의 ‘유괴예방 교육’이 열려 초등학교 1,2학년생들이 낯선 어른이 차에 태워준다며 함께 가자고 할 때 “안돼요! 싫어요!”를 외치고 있다.
“낯선 어른이 차에 태워줄테니 같이 가자고 하면 뭐라고 해야 될까요?”
“안돼요~싫어요~!”
“어떤 아줌마가 ‘엄마 친군데, 엄마가 너 데리러 오래’라고 해요. 같이 가도 될까요?”
“거짓말~! 가면 안돼요!”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천일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지방경찰청의 ‘유괴예방 교육’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시청각실을 가득 메운 240여명의 1~2학년 어린이들은 선생님의 질문에 일제히 두팔로 ‘X’자를 그리고 발을 동동 구르며 “안돼요” “싫어요”를 소리 높여 외쳤다.
아이들은 이날 동영상과 노래를 통해 낯선 사람이 다가와 말을 걸때, 같이 차에 타자고 할때, 엄마 친구라며 같이 가자고 할때, 입을 막고 끌고 가려할 때 등 상황별 행동요령을 배웠고, 배운대로 따라하고 있었다.
교육이 끝난 뒤 ‘모르는 사람이 엄마가 다쳤다고 같이 가자고 하면 어떻게 할거에요”라는 질문에 1학년 1반 정준혁(8)군은 “‘싫어요’ 할거에요. 집에 가서 엄마가 있는지 확인해 볼거에요”라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다른 어린이들도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팔 벌린 두 배 거리만큼 떨어져서 말해요”,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하면 ‘싫어요’하고 따라가지 않아요” 라며 자신있는 표정으로 배운 내용을 되뇌였다.
경기도교육청 이명신 장학사는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을 계기로 유괴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며 “기존의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구체적 행동지침을 알려줘 실제상황에서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