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5원 … 4년9개월만에 2000원 돌파
원-파운드 환율이 2003년 6월 이후 거의 5년만에 2000원을 훌쩍 넘었다.
지난 주 14일 2024원을 기록한 후 이번 주 들어서도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경색,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달러와 원화 가치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한국의 유학원 관계자들은 “원화가치 하락으로 대학생들의 해외어학연수가 주춤하면서 연수를 1~2년 미루거나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를 유학보낸 ‘기러기’ 아빠들의 한숨도 늘고 있다. 자녀·가족의 학비와 생활비로 10~20%의 추가부담이 어깨를 억누르기 때문이다.
원화약세-파운드화강세가 재영한인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 파운드 왜 강세인가
서울외환시장에서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015원까지 올랐다. 1천원을 넘어선 것은 2006년 3월 이후 2년만이다. 이렇게 원화에 강세를 보이는 미국달러화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 ‘힘을 못쓰기’ 때문이다.(유로화에 대해서 달러화와 파운드화는 ‘약속’이나 한듯 맥없이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다.)
원-파운드는 직접적인 환율시스템이 아닌 원-달러를 거쳐 달러-파운드 계산을 해야한다. 18일 현재 원-파운드 환율계산을 예로 들면 $1=1015원, £1=$2.0061. 따라서 1015원×2.006 1=2040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