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선글라스, DVD 등… 연 £110억 규모
영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복제 DVD
영국인 5명중 1명은 ‘짝퉁상품(고급브랜드를 위조한 가짜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와 여론조사 기관 모리Mori가 영국 성인 991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33%(327명)은 복제 DVD를 산 적이 있고 24%(238명)은 핸드백이나 선글라스 같은 패션용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영국 내에는 연간 8000만 장 이상의 짝퉁 복제 DVD가 유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짝퉁상품 판매 규모는 연간 110억 파운드에 달한다고 위조반대 단체에서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위조상품의 규모는 약 1500억 파운드에 이르고 이는 전세계 무역량의 7%를 차지하는 막대한 양이다.
대다수의 유명브랜드는 위조상품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쉬쉬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야구모자 생산업체인 New Era의 Tony Swaffield 사장은 “우리 회사의 브랜드를 위조한 짝퉁모자를 회사의 연간 총생산과 비교하면 30%~40% 정도의 규모로 본다”며 “고급브랜드나 스포츠용품 업체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심각하게 말했다.
실제로 캐논Canon은 비디오카메라, 프린터 카트리지까지 짝퉁상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다.
Canon을 비롯한 전자제품 회사들은 자사 제품뿐 아니라 배터리와 충전기까지 복제되고 있다며 최근 배터리 폭발사고 때문에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