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대중문화가 청소년들에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부자가 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고 영국 교사들이 경고했다.
스타를 꿈꾸는 학생들은 학업을 게을리하고 스타들의 반사회적 발언이나 행동, 선정적인 패션만 흉내내고 있다고 교사들은 걱정하고 있다.
영국 교사·강사협회(ATL)가 초중등학교 교사 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70%의 교사들이 청소년의 장래 포부와 희망을 왜곡시키는 스타증후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데일리 메일 신문이 14일 전했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팝스타 출신 빅토리아 베컴 부부도 이런 파괴적인 스타증후군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청소년들의 우상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별한 미덕도 없이 “유명하기 때문에 유명한” 사교계 명사 패리스 힐튼, 섹스 중독증을 고백한 방송계 스타 러셀 브랜드도 많은 청소년들로부터 흠모를 받고 있다.
교사들은 몸을 심하게 드러낸 스타들의 도발적 행동으로 여학생들이 순수성을 잃고 있으며, 유명 축구선수의 여자친구나 아내가 되는 게 장래 희망이라는 여학생들도 있다고 토로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엘리자베스 파라는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리얼리티 TV 쇼에 출연해 단박에 명성과 돈을 거머쥘 수 있다며 학업적 성취는 아무 필요가 없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메리 부스테드 ATL 사무총장은 “스타들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고, 스타가 되기 위해 얼마나 힘든 노력이 따라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