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물가가 16년래 최고로 치솟았다. 영국의 2월 물가상승률이 16년래 최고인 5.7%를 기록했다고 BBC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2개월 연속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월인 1월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과 동일한 5.7%였다.
올해 들어서만 19.3% 뛴 원자재 가격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원자재가 상승세는 198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물가가 계속됨에 따라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한층 짙어졌다.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5년래 최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영란은행(BoE)은 경기 둔화를 이유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5.5%에서 5.25%로 25bp 내렸다. 하지만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BoE로서는 경기 회복만을 위해 거듭 금리를 내릴 순 없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