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운 총리와 같은 이마를 갖고 싶다며 보톡스 주사를 맞으러 병원을 찾는 영국인 중년 남성들이 늘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 신문이 9일 전했다.
현재 최소한 1만명의 남성이 보톡스 치료를 받고 있고, 이들 중 다수는 무조건 젊은 이마를 원했던 과거 고객들과 달리 강력한 인상을 주는 이마를 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요즘 남자들이 고든 브라운 총리의 이마와 같은 강한 이미지를 주는 이마를 원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총리와 함께 최근 인기를 끄는 이상적인 이마의 모델은 영국 최고의 요리사 중 하나인 고든 램지와 2003년 럭비 월드컵에서 영국의 승리를 가져온 마틴 존슨 선수라고 의사들은 말했다.
런던에서 크랜리 클리닉을 운영하는 피부과 교수 닉 로웨는 “많은 고객들이 총리처럼 강렬한 이마를 원하면서도 총리처럼 찌푸린 얼굴이 아닌 좀 더 편안하고, 친근감을 주는 인상을 주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보톡스 주사를 한 번 맞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250∼300파운드 정도이며, 보톡스 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10분이면 된다. 주사의 효과는 3∼5일 후쯤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10일 후쯤 완전히 나타난다.
보톡스는 점점 남성의 화장품처럼 여겨지고 있고, 남성들은 과거와 달리 보톡스 치료를 받았다는 것을 거리낌없이 말하고 있다.
2006년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뽑힌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는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며 보톡스 단골임을 고백했다.
영국 팝음악계의 거물인 사이먼 코웰도 “내게 보톡스는 치약처럼 별 것이 못된다”며 “나는 일년에 한 번씩 보톡스 주사를 맞고, 런던 금융가 시티에서 내가 아는 사람들은 모두 보톡스를 맞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