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선에서 10주간 복무했던 영국 해리 왕자(23)가 1일 영국 남부 옥스퍼드셔의 한 공군기지에 도착, 귀국했다고 영 국방부가 밝혔다.
현장에는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와 형인 윌리엄 왕자가 마중나와 공군기편으로 도착한 해리 왕자를 환영했다.
엘리자베스 여왕 손자이자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는 아프간 근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됨에 따라 자신은 물론 함께 근무하는 군인들의 안전에 우려가 제기돼 아프간에서 조기 철수했다.
해리 왕자는 12월 중순부터 아프간에서 근무해 왔다. 영국과 미국 주요 언론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와 동료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영 국방부와의 합의에 따라 보도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미국 인터넷매체 드러지 리포트가 28일 보도하면서 이러한 합의는 깨졌고, 해리 왕자의 철수를 불러왔다.
왕자의 철수에 앞서 국방부는 “이번 철수 결정은 아프간에 있는 해리 왕자에 관한 전세계적 보도가 군인인 해리 왕자에 대한 위험은 물론 그곳에 배치된 사람들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근거에 따라 취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