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지난해 308년 만에 최악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은 10일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가 340억파운드(약 68조원)에 달해 통계작성이 시작된 지난 169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상품교역 수지 적자는 지난해 4/4분기에 107억파운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지난 80년대의 무역수지 적자가 GDP의 5%에 달한 데 비해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GDP의 3.3%에 그쳤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이같은 무역역조는 지난해 수출이 2% 줄어 지난 99년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반면 수입은 1% 증가해 수출입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석가들은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가 감소한 반면 영국의 국내 수요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