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최고 28도 … 때이른 헤이피버 환자 늘어
동트는 Hampton Court Park(Middlesex) 전경 <사진:더 타임즈>
영국 날씨가 예전 같지 않다. 요즘 같은 2월은 매우 드물다. 서릿발 내린 추운 아침 맑은 햇살이 지평선 안개를 뚫기 위해 안간 힘을 쓰는 전경이 여러 날 이어지고 있다.
한낮에는 햇볕이 쨍쨍한 가운데 완연한 봄 기운이 느껴진다. 최고·최저 기온 차이가 25~28도에 이른다.
지난 토요일(16일) 밤에는 버밍검 지역이 영하 10도(14F)까지 내려가 잉글랜드·웨일즈 올 최저 기온으로 기록됐다. 낮에는 15~18도까지 수시로 오르고 있다. 예년 2월 평균 최고 낮기온은 6~7도이다.
해가 나온 시간은 2월 들어 지난 토요일(16일)까지 총 82.6시간이었다. 17~19(일~화)일도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 항목에서 신기록 작성이 확실시 된다. 잉글랜드·웨일즈 2월 일조 시간 최장기록은 1988년 109시간이다.
■ 알레르기 헤이피버 환자 ‘이른’ 고통
약국마다 헤이피버Hayfever 약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가 간질간질하고 눈이 매콤·불편하며 재치기가 수시로 나오는 전형적인 헤이피버 증세는 3월말부터 시작되는 것이 보통인데 1월말부터 영국내 이상 고온 현상과 함께 7~8주 앞당겨진 것이다.
꽃과 나무들이 온도만으로 봄이 온 것으로 착각해 꽃망울을 맺거나 꽃을 피우고 있기 때문이다.
약 전문 체인인 Boots나 Superdrug는 “알레르기 약이 예년 같은 기간보다 25%이상 많이 팔리고 있다. 일부 특정 제품은 두 배 가까이 나간다”고 확인했다. 일부 환자들은 “지금도 불편한데 3~4월 본격시즌에 힘들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