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콘이 필요없는 나라 영국에서 이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걱정하게 생겼다.
보건부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인한 여름철 심한 무더위로 2012년까지 6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2012년까지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에서 심한 무더위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3천명이 바로 사망하고, 여름철 내내 더위와 관련해 추가로 3천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40분의 1 정도 된다고 말했다.
대신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겨울철 날씨가 온화해져 추위로 인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실제로 1971년부터 2003년 사이에 더위와 관련된 사망자 숫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반면 추위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겨울철 기온의 상승으로 3%나 줄어들었다. 영국에서 추위와 관련된 사망자는 연간 2만명 정도 된다.
보고서는 또 2100년까지 영국의 기온이 섭씨 3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온 상승으로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이 빈발하고, 식중독 환자와 피부암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