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갈수록 늘어나는 ‘문제 가정’을 건강한 가정으로 정상화한다는 목표아래,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들 가정에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빈곤 탈출 계약’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따르면, 부모가 취업을 하거나 건강을 개선하고, 자녀들이 학교에 다니도록 할 경우, 최장 3년동안 최소 연간 1천 파운드(186만원)을 지급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5일 전했다.
부모가 성공적으로 취업하거나 일정한 기간 풀-타임 직업훈련을 받는다든가, 부모의 건강 문제가 문제 가정의 가장 심각한 사안일 경우 성공적으로 담배를 끊거나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면 현금 보너스를 받게 된다.
학교에서 불량한 행동을 하거나 무단결석을 하는 자녀를 둔 경우, 상호 합의에 따라 자녀가 학교를 잘 다니고 성적이 올라가며, 부모가 자녀교육 클래스를 수강하는 등 성실하게 노력할 때에도 그에 걸맞은 돈을 받는다.
이 같은 계획은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시장이 빈곤층 퇴치를 위해 도입한 ‘기회 뉴욕시(Opportunity NYC)’ 프로그램에 착안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스티븐 팀스 영국 고용장관은 다음 주부터 몇 주간 뉴욕시를 방문해 견학을 할 예정이다.
또 영국 정부는 달동네에서 자녀들을 기르는 부모들을 집중 지원하는 북구식 가족센터 도입도 검토 중이다.
브라운 총리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가족들에게는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 대신 해당 가족들도 규율에 따라 생활하고 스스로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22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오로지 수당에 의존해 생활하는 가구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