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지난 1997년 8월31일 교통 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둘러싸고 런던서 사인 심의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18일 그녀와 동승했다가 목숨을 잃은 애인 도디 파예드의 아버지인 모하메드 파예드(사진)가 그들의 죽음이 계획된 살인이었다고 재차 주장했다고 블롬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모하메드는 이날 심의회에 출석해 “당시 다이애나비가 나에게 전화로 도디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영국 왕실은 다이애나비가 이슬람 신자인 도디 파예드와 결혼하려는 것에 못마땅해 왔다”며 “다이애나비가 약혼 날짜 발표 하려하자 영국 왕실이 MI5 등 영국 정보기관 요원들을 동원해 이들을 암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해 영국 시신 검사 의사는 지난해 11월 사인 심의 청문회에 출석, “다이애나비의 자궁과 난소를 검사했으나 임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사망 당시 임신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영국 경찰 당국은 다이애나비의 임신 및 살해 등 음모론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다이애나비가 임신하고 있는 사실을 증명할 만한 물적 증거도 발견되지 못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