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내린지 1주일도 안돼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발표될 영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시장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로 맞춰져 있다.
이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물론 영국 중앙은행이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2.0%를 4개월째 뛰어넘는 것이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중앙은행이 지난 7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0.25%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자마자 물가문제가 불거져 당국의 고민이 깊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에도 0.25%p의 금리 인하를 결정했고 2월에도 금리를 추가로 내렸지만 인플레이션 문제로 인해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급등과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인상, 제조업체들의 원가부담과 이로인한 제품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온(E.ON) 에너지 영국 지사는 지난 7일 전력과 가스가격을 각각 9.7%, 15% 가량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포르티스 은행의 닉 쿠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높게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며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더욱 어려워 졌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중앙은행이 올해 많아야 2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