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방정부들이 밤 12시 이후에는 거리의 가로등을 끄는 소등제를 실시한다.
지방정부들은 에너지 예산을 절약하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자정 이후 교외지역 가로등을 끄는 소등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데일리 메일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버킹엄셔는 약 40㎞에 달하는 도로를 비추는 가로등 1천700개를 완전히 소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킹엄셔 지방정부는 가로등 소등을 통해 10만파운드를 절약하고, 매년 600t 가까이 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햄프셔 지방정부는 이미 지난달부터 1천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로등을 끄는 소등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 아래 일부 지역에서 시험 실시되는 이 소등제가 성공적인 것으로 판명날 경우 전국 가로등을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끄는 혁명적인 소등제가 도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그러나 경찰서장협회의 데렉 바넷은 “충분한 가로등은 범죄를 줄이고, 시민들을 안전하게 해주며, 도로 교통사고 위험을 줄여준다”며 가로등 소등제에 반대했다.
소등제를 시행 중인 햄프셔 주민 주디스 길레스는 “자정 이후에는 칠흑같이 깜깜한 밤이 된다”며 “폭력행위와 강도가 늘어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