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전체기사 글짜크기  | 
대기업도 ‘영어 시대’… 직장인은 괴롭다
코리안위클리  2008/02/07, 00:33:43   
삼성그룹 회화력 집중, LG전자 보고서 영문작성… 대기업 영어 스트레스 갈수록 심각

최근 대통령직인수위가 영어 공교육 강화를 중점 과업으로 채택한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도 영어 재교육을 강화하고 승진에 반영하고 있는 등 영어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등 국내 주요그룹 및 업체들은 입사시 영어 능력을 심도 깊게 평가하며 재직 사원들에게는 능력 테스트를 통해 인사 고과를 매기고 영어 회의 등을 통해 글로벌 수준에 맞는 사원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신입사원 채용시 기존의 필기 위주에서 회화력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기존 필기시험(TOEIC, TEPS, TOEFL) 뿐만 아니라 영어 회화력 등급도 응시 자격에 추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채용에는 필기시험 자격의 경우 인문계, 이공계 모두 TOEIC 730점, TOEFL 547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며 향후 2-3년내 영어 응시자격은 회화력 등급만 인정할 계획이다. 영어 회화력 기준으로는 오픽(OPIc) 및 TOEIC 말하기의 등급을 인정할 계획이며 일정 등급 이상의 지원자는 면접시 회화력 평가를 면제해 준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임원직 승격시 영어 능력에 따라 가산점을 주고 있는데 100점 만점에 5점 정도를 가산점으로 반영하고 있다. 1점 차이로 승격의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5점의 가산점은 승격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 판단 기준이 돼 영어 과외 열풍이 벌어질 정도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영어면접을 도입해 실생활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재원이나 지역전문가 파견 인력에 대해서는 2-3개월 정도의 외국어생활관 입소를 통해 국제화와 회화 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외국어 교육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LG그룹은 LG인화원 교육으로 대표되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LG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어 공용제를 실시하며 영어 사용에 적극적이다. LG인화원의 GBC 과정은 인화원에서 8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주 간의 합숙을 통해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언어구사 능력과 전문지식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과정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교육 기간 오직 영어로만 의사소통 해야 하며 이름도 각자 영문 이름을 부르게 돼 있다.
LG전자는 부서에 관련 없이 각종 회의와 보고서 작성 등을 원칙적으로 영어를 이용하도록 돼있다. 심지어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의 화장실에는 영문 보고서를 작성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빈출단어 풀이가 적혀 있을 정도로 LG전자에 부는 영어 바람은 대단하다.
하지만 LG전자 직원들은 과도한 사내 영어 사용으로 인해 만만찮은 압박감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원은 “글로벌 시대에 영어 사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영어 사용에 따른 부담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법인 및 해외업체와의 회의 및 공식 문서에 영어가 쓰이고 있으며, 외국인 채용도 늘어나면서 일상 업무중 영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 외국인 직원들을 면접관으로 내세워 영어면접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의 영어 구사능력 향상을 위해 사이버 강의는 물론 외국인과의 전화를 통한 회화 학습프로그램, 8주간의 ‘외국어 집중과정’ 프로그램 등을 진행중에 있다.
현대중공업은 수출이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자 선박 영업상 고급 비즈니스 영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다는 점에서 영문으로의 문서 작성과 회화 등 업무상 영어 사용이 일반화돼있다. 현대중공업은 임직원들의 영어 구사능력 향상을 위해 2003년부터 사이버러닝을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영어 교육과정과 관련한 프로그램만 230여개에 달한다. 강의료는 전액 회사가 지원한다.

영어를 많이 쓰는 항공업계는 영어 능력이 승진과 직결된다.
대한항공은 토익에 의뢰해 영어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1-3급까지 있다. 대리나 과장으로 승진하려면 3급, 차장 그리고 부장이 되려면 2급을 따야한다. 이 영어자격증 과목에는 듣기, 필기시험, 말하기 등으로 나눠져 있다. 기장들은 매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권고 기준에 맞추기 위해 영어 능력을 테스트받고 있어 영어 과외까지 별도로 받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토익 점수를 기준으로 1-5급까지 나눠 3급 이상이 돼야 승진이 가능하다. 3급은 토익 630점 수준이며 최근 들어 이 점수 또한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회사 내에 외국인 승무원과 외국인 기장들도 많아 공고문 등을 낼 때는 한글 벽보와 더불어 영어 벽보도 함께 붙일 정도로 영어가 생활화돼있다. 하지만 지나친 영어 사용으로 인한 폐해도 있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한해 동안 임원 회의를 영어로 진행했는데 원어민이 아닌 관계로 세부적인 사항을 서로 논의하기 어려워 결국 올해부터 이를 폐지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직원들의 영어 능력 강화의 필요성을 느껴왔으며 새 정부의 영어 공교육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아울러 기업 자체적으로 영어를 강조하고 있어 직장인들로서는 심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일중독자(?) 2008.02.21
새벽 5시면 일어나 열정적으로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소문난 브라운 총리의 일중독증이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들을 지경에 이르렀다.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헤이젤 블..
영국 가정주부 연봉은 5천500만원 2008.02.21
영국에서 가정주부는 연봉 약 3만파운드(약5천525만원)의 직업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가정주부 네트워킹사이트인 올조인온닷컴(www.alljoinon.com)이..
영, 청소년 학적부 DB 추진 논란 2008.02.21
영국 정부가 14세부터 모든 청소년에 대해 개인 신상정보, 시험성적, 퇴학 등 정보를 담은 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데..
‘옥스브리지’에 빈곤층 학생은 10명당 1명 2008.02.21
영국 최고 명문대학인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의 경우 다른 대학에 비해 빈곤층 학생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2일..
전남대 연구팀, 치매 연구 획기적 성과 발표 2008.02.21
엽산 부족시 치매위험 3.5배 높아 … BBC, 한국 김치 우주인 식품 선정 보도 브로콜리 같은 녹색 야채류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B복합체 엽산의 혈중 함..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세계한식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2024.08.08   
비대위, 임시총회 8월 10일 개최    2024.07.25   
파운드화 10년래 최고    2024.07.25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헤이피버의 계절이 돌아왔다
영국, 약국서 ‘긴급 피임약’..
런던, 스마트폰 날치기 급증
21대 대선 유권자 등록 접수..
영국, 이민법 강화 이민자 축소
영국, 재외선거에 6177명 등..
‘킹스톤 2025’ 축제 열린다
재영한인 체육대회 개최
옥스퍼드 영어사전 속의 K푸드..
영국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뉴욕..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M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