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국대사를 지낸 이태식 현 주미국대사가 이명박 정부 초대 외교통일부 장관 하마평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이경숙)가 16일 정부조직 개편안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누가 새 정부 초대 각료에 임명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언론들은 외교부와 통일부를 합한 외교통일부 장관에 전·현직 외교관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달 말쯤 나올 조각명단을 위해 여러 인물에 대한 검증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이태식 대사 이외의 후보로는 유명환 주일본대사, 장기호 전 이라크 대사, 이명박 당선인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유종하 전 외무장관과 인수위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당선인이 국제외교의 제일 원칙으로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협력을 꼽고 있는 만큼 이태식 대사, 유명환 대사를 제 1후보군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이 당선인과 이 대사의 공통점으로 △경북 출신 △성(이 씨) △나이 △기독교인 등을 꼽을 수 있다.
■ 이 대사는 누구인가
2003~05년 영국 거쳐 고속 승진 거듭… 36년째 외교관
이태식 대사는 해방둥이 (1945년생)로 62세. △2002년 외교차관보 임명된 후 △2003년 주영대사 △2005년 외교부 차관 △2005년~현재 주미대사 등 최근 5~6년 동안 고속승진을 거듭하고 있다.
차관 후 주미대사 발탁배경에는 그가 주영대사로 있을 때인 2004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시 ‘지상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영국 측과의 업무를 무리 없이 추진해 청와대의 마음을 사로 잡은 점이 주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석현 전 주미대사(현 중앙일보 회장)가 옛 안기부 불법도청 테이프 ‘X파일’사건으로 전격 중도 사퇴함으로 현직 차관으로는 이례적으로 주미대사를 꿰찬 ‘행운아’이기도 하다.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업무 장악력이 대단한 정통관료다.
약력
△서울대 외교학과 △외시 7회 △통상국장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차장 △주 이스라엘 대사 △주 영국 대사 △외교통상부 차관 △현 주 미국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