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가의료서비스NHS 시스템에 빨간불이 켜졌다. 막대한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환자 사망률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영국 정부가 NHS에 £340억 이상을 투입하여 서비스 개선에 나섰지만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17,157명(2004년)에 이른다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납세자 연합TaxPayers’ Alliance은 영국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에 비해 질 낮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서비스 개선만으로도 치료 가능한 특정 암, 당뇨병, 독감, 심장질환 그리고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국민들의 생명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당은 1999년부터 수백억 파운드를 추가로 의료서비스에 수혈했지만 환자 사망률은 1981년부터 2004년까지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TO(World Health Organisation)가 발표한 유럽 5개국의 환자 사망률을 살펴보면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는 프랑스가 가장 낮은 91.1명, 스페인 100.5, 네덜란드 114.5, 독일 120.6명 순이었다. 영국은 135.3명으로 최악이었다. 5개 국가의 평균 사망률은 107이다.
이에 대해 영국 보건부 Department of Health 대변인은 “지난 10년간의 노력으로 정부는 100,000명 이상의 의사와 간호사를 의료현장에 추가 투입했고 환자들에게 대기시간 단축과 최적·최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납세자 연합은 NHS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려면 영국 정부 규제로부터 독립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 지원 재정을 임금인상이나 인력충원 등 행정비용 뿐 아니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제도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