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ch? 조사 … 값싸고 제품 성분 건강에 유익
가족 건강을 위해 값싼 슈퍼마켓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식품 대신 멋지게 포장된 유명 회사 식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사 결과 품질과 맛 차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영국의 소비자 보호단체에서 발간하는 상품 비교 평가 잡지 Which?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스코, 모리슨, 세인즈베리스, 아스다 같은 대형 슈퍼마켓 PB식품의 품질이 유명 회사 제품과 차이가 없거나 건강에 오히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Which?지는 대형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2,645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54개 상표의 인스턴트 식품(간편조리·요리식품)을 분석했다.
응답자 중 25%는 테스코의 Finest나 세인즈베리스의 Taste the Difference와 같은 프레미엄 식품이 건강에 더 좋기 때문에 구입한다고 대답했다. Which?지는 자체 상표가 비싼 브랜드에 비해 비만, 심장병, 심장마비 같은 성인병을 일으키는 지방성분이 훨씬 낮게 함유되어 있고 소금과 설탕 함유량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Value’ ‘Basics’로 표시된 과일과 채소도 유명 상표에 비해 가격은 싸지만 맛과 영양에 있어 전혀 차이가 없었다.
TESCO의 Value 오렌지는 1kg당 68p에 팔리지만 비슷한 크기의 자파Jaffa 오렌지는 1kg당 £1.69에 달해 무려 2.5배나 비싸게 팔리고 있다. 테스코 Value 감자는 1kg당 25p, 일반 상품의 가격은 51p로 가격이 두 배가 넘는다.
또한 Sainsbury’s 에서 팔리는 Basics 사과는 한 개당 14p지만 Gala 사과는 23p, Braeburns는 30p에 팔린다. 세인즈베리스 Basics 토마토는 1kg당£1.18지만 일반 상품의 가격은 £1.28였다. 심지어 가장 비싼’vine ripened’ 상품은 무려£7.16였다. 브로콜리, 콩, 당근, 파 등 다른 상품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Sainsbury’s 를 주로 이용하는 한 고객은 “크기나 모양이 좀 다르긴 해도 늘 값싼 Basics 상표 제품만 구입한다”며 “솔직히 값싼 이코노미 상표가 붙은 상품과 유명 상품이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만족해한다.
슈퍼마켓 측은 유명 상표 제품이 비싼 이유에 대해 “싼 제품과 재배 방식이 전혀 달라 종류도 다양하고 수확량도 적다. 최상의 신선한 상품 구입을 위해 전세계를 찾아 다닌다”고 설명한다.
이 잡지는 유명 상표가 붙은 즉석 요리에 콜레스테롤을 유발하는 포화지방산이 100g당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체 상표가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모리슨에서 판매되는 유명 상표 쇠고기 라자냐에 크림, 버터, 모짜렐라 등이 들어있어 자체 상품에 비해 두 배가 넘은 지방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과도한 상품 포장과 광고에 따른 유명 제품과 자체 상품의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테스코에서 판매되는 유명 제품의 볼로네스는 영국 내에서 사육된 소고기를 사용한다고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P.B.와 같은 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 측은 “유명 브랜드 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과 설탕, 소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을 인정하지만 P.B. 식품도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