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1위 네덜란드 넘어설 것… 이민자 증가 가장 큰 원인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곳이 될 전망이다.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조사에 따르면 평방킬로 미터당 인구수는 2005년 387명에서 지난해에는 390명으로 늘어났다. 2031년까지 464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이 대규모 이민 증가로 급격하게 인구가 늘어 인구 밀도 증가율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네덜란드(393명)를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인구 증가율은 영국에 비해 훨씬 낮다.
통계청은 영국의 인구밀도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이민 인구 증가(70%)를 꼽았으며 이민자들을 포함한 출산율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곳은 몰타Malta지만 몰타는 인구 40만명의 작은 섬나라다.
영국의 인구 밀도는 독일에 비해 두 배, 프랑스에 비해 4배나 높다.
한편 이민이 늘면서 영국 주택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대중교통상황도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부지역의 수백만호 주택 설립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린벨트 지역으로 개발을 막고 있는 지역까지 규제 완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보수당 관계자는 “이민 급증으로 인해 국민 생활의 질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고 주장한다. 특히 낮은 임금의 단순직에 종사하는 국민들의 일자리를 이민자들에게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30만 명의 이민자가 일자리를 찾아 영국으로 들어왔다. 이로 인해 350만 명의 영국인 구직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은 이민자들로 인해 평균 임금 하락과 혜택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 정부는 이민자들이 영국 국민들이 기피하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영국인 구직자들이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