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비회원국 관광객에게 주는 비자의 유효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할 방침이다.
이민자 급증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영국 정부는 불법 이민을 단속하기 위해 관광비자 유효기간을 줄이기로 했다고 BBC가 16일 보도했다.
정부는 또 친척을 방문하러 영국에 왔다가 귀국하지 않고 눌러앉는 불법 체류자를 막기 위해 외국의 친척을 초청하는 영국인 가정에 대해 최소 1천파운드의 보증금을 요구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친척이 비자 만료 뒤에도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정부는 영국인 가정이 기탁한 1천파운드의 보증금을 몰수한다.
리암 번 내무부 이민 담당 차관은 이번주 이 같은 계획들을 포함한 이민 억제 정책을 발표한다고 BBC는 전했다.
이달 초 내무부는 EU 비회원국 출신 미숙련 노동자들의 영국 내 취업을 금지하고, 영국인과 결혼하는 외국인 배우자에 대해 영어 시험을 요구하는 일련의 이민억제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