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4시10분쯤 경남 창원시 상남동 ㅌ아파트에서 신모씨의 쌍둥이 자매(18·창원 모여고 3년)가 25층 아래로 떨어져 숨진 것을 신문배달원 권모씨(37)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아파트 25층 비상계단 창문은 열려 있었고 창문 주변에서는 휴대전화와 시계 등 쌍둥이 자매의 소지품이 발견됐다. 쌍둥이 자매는 8일 오후 11시50분쯤 어머니에게 ‘집을 나간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가출했다. 이어 이날 오전 3시50분쯤 아버지에게 ‘죄송합니다. 엄마랑 동생이랑 행복하게 잘 사세요. 늘 못해 드려서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지난 7일 발표한 수능성적이 자신들의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와 고민했다는 가족과 친구들의 진술에 따라 수능성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두 자매의 수능성적은 평소 모의고사 성적과 비슷하게 나왔고 평소 성격도 명랑하고 활발했다”며 “수능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실서 화투치다 난투극 끝 사망
광주 남부경찰서는 10일 같은 반 친구에게 주먹을 휘둘러 숨지게 한 광주 ㅅ고 3년 조모군(19)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군은 7일 오전 11시20분쯤 학교 교실에서 이모군(19)과 화투놀이를 하다 이군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이날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한판에 100원을 걸고 10여분간 화투놀이를 하던 중 돈을 잃은 조군이 이군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자, 이군이 “딴 돈을 내가 왜 빌려주냐”며 자신의 턱을 툭툭 치는 데 격분, 이군의 얼굴을 한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군은 입술 부위 등이 찢어져 피를 흘렸으며, 학교보건실로 옮겨 치료를 받다 계속 구토증세가 나타나자 조선대병원으로 이송,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이튿날 수술을 마쳤으나 숨졌다.
조군 등은 자동차 외장실습 수업시간 중에 담당교사가 학습기자재를 가지러 자료실에 가 있는 동안 화투놀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