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까지… 2002년 보다 33% 늘어, 사립 보내면 £8~13만 추가
영국에서 자녀 1명을 21세까지 키우는데 £186,000(3억5천만원)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24.30 (4만8천원)꼴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보험 투자 회사Liverpool Victoria의 통계 조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서 지난 5년 사이 자녀양육비가 33% 이상 더 들고 있으며 5년 후인 2012년에는 지금보다 1/3 증가한 £265,000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녀 양육비는 생활비에서 단일항목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부모들은 유아원 비용, 방과후 특별활동비 그리고 방학중 교육비 등과 같은 보육비로 자녀나이 14세까지 평균 £50,000 이상 쓴다. 두 번째로 큰 지출은 3년간의 대학등록금(£32,000)을 포함한 교육비로 £47,310가 필요하다.
19~21세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해마다 평균 £12,249가 든다.
이 수치는 자녀가 공립학교state school 에 다닐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자녀를 사립 학교public school에 보내면 추가로 £72,957, 기숙사 학교boarding school의 경우에는 £130,557를 더 준비해야 한다.
교육비 이외에 식료품비는 £16,000, 방학 때 여행 등의 경비 £13,000, 교복·의류비 £12,650, 취미활동비 £10,000 그리고 £7,000는 레저 활동비에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외 비용으로 운전면허 교육, 크리스마스·생일 선물 그리고 자녀의 자동차 구입 비용 등 £10,673가 추가된다.
한국 : 대학졸업까지 2억 3200만원 필요
한국에서 아이 하나를 키워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총 2억3200만원 가량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03년 2억원 정도 보다 17% 많아진 수치로 서울 강북의 20~30평 대 집값과 맞먹는 돈이다. 대학 졸업 때까지의 양육비는 고등학교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곧장 입학해 휴학 없이 졸업한다고 가정하고 추산한 것이다. 출생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1억7334만원으로 추정돼 2003년 조사 보다 15.4% 많아졌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소득에 비해 양육비 부담이 커 자녀를 키우기 위해 빚을 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승권 연구위원이 2006년 6~8월 전국 6787가구에 대한 분석을 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