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1990년대 초반 붕괴된 이래 최악의 해를 맞고 있다고 부동산 컨설턴트들이 경고했다.
세계 최대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CB 리처드 엘리스는 지난해 18.1%를 기록했던 영국의 부동산 시장 수익률이 올 연말쯤 거의 제로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이미 7∼10월 사이 큰 조정을 받아 3천500억파운드에 달하는 투자시장의 가치 중 140억파운드를 날렸고, 지금부터 12월까지 가치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부동산 가치가 내년에 10%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시장에서 나쁜 뉴스가 더 터져 나온다면 부동산 시장 가치는 이보다 2배쯤 떨어질 수도 있다고 캐피털 이코노믹스 분석가들은 말했다.
신용 경색으로 인해 부동산 구입용 대출 자금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됨으로써 투자자의 의욕이 꺾였고, 대출 금리가 높아지는 바람에 투자 매력도 떨어졌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임대를 원하는 기업들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임대 시장의 성장도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들은 런던 금융가 시티의 고급 사무실과 도시 밖 소매창고들이 가장 심한 영향을 받는 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