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인상의 여파가 항공사로 번지고, 다시 항공여행 승객에까지 미치고 있다.
영국 브리티시항공(BA)은 14일부터 항공 티켓을 예약하는 승객에 대해 최대 15파운드(약 2만 8천원)까지 요금을 추가로 물릴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유가 인상 부담을 고객에게 떠넘기기 위해 항공료를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BA는 유가 급등으로 올 하반기 항공기 연료비가 약 1억3천600만파운드 더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연간 연료비용이 20억파운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BA는 지난 6월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항공 요금 중 연료 부담금을 인상하는 셈이다. 이제 9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는 장거리 항공 승객은 현재 편도 43파운드에서 앞으로는 34% 인상된 58파운드를 내야 한다.
9시간 이상 장거리 승객은 15파운드, 9시간 미만 장거리 승객은 10파운드, 단거리 승객은 2파운드의 비용을 각각 더 부담해야 한다.
BA의 간부 로버트 보일은 “올해 6월 마지막으로 항공료 중 연료 부담금을 인상한 후 유가는 배럴당 20파운드 이상 기록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유가는 지난주 배럴당 98.60달러까지 치솟으며 100달러선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