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2015년까지 의무교육 상한 연령을 현행 16세에서 18세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초중등교육부는 6일 의회에서 열리는 여왕의 입법계획 연설을 통해 학교 교육이나 직업 훈련 형태로 18세까지 의무교육을 연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입헌군주제를 택하고 있는 영국의 집권당은 매년 11월 여왕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차기 회기의 주요 입법 활동을 예고한다.
현재 영국의 의무교육 연령은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5년을 포함해 5세부터 16세까지다.
그러나 앞으로는 16세 이후에도 대학 입학을 위해 교실에서 수업을 받거나 직업을 갖기 위해 기술을 배우는 방식으로 의무교육이 2년 더 연장된다.
이 계획에 따라 2013년까지 9만명의 청소년에게 직업 교육을 실시하는 견습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정부는 또 대학 입학 준비과정 학교들의 입학생 정원을 4만4천명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1972년 의무교육 상한연령을 15세에서 16세로 올린 후 40여년만에 다시 18세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정부는 아무런 자격이나 기술없이 중·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청소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16∼18세 청소년 중 11%는 아무런 교육이나 직업 훈련도 받지 않고, 직장도 없이 사회에서 겉돌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