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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정신건강 적신호!
코리안위클리  2007/11/01, 00:06:03   
왜 정신보건센터에는 한국 사람들이 오지 않는지…
연 이용자 수 600명중 한국인은 고작 1∼ 2명


많은 한국 부모들은 아동의 행동이 바르지 않거나 부산하면 자신이 자식을 잘 못 키워서 그렇다고 생각해 도움자체를 요청하지 않는다. 또한 다른 사람이나 학교에 어떤 문제가 알려질까 봐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렇지만 실제로 영국에서는 환자에 대한 개인정보는 철저히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로 상담과 치료를 미루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필자는 2006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킹스톤으로 옮겨와서 ‘아동 청소년 지역보건센터’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킹스톤 보건팀의 기대가 대단하였다. 일례로 한국 음식점이 많은데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 태권도가 어떤 것인지, 한국의 문화는 어떤지 등등 겪어 보기 전에는 잘 모를 정도로 영국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해 호기심이 많다. 이런 일반적인 호기심과는 별도로 왜 보건센터에는 한국 사람들이 오질 않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필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보건센터를 이용하는 한국 사람들은 일년에 한 명 내지 두 명 정도인데 그나마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없었던 게 대부분이었다. 보통 일년에 아동 보건센터로 의뢰되는 건수가 600명 정도니까 얼마나 빈약한 이용 실적인지 짐작이 될 것이다.
이런 결과가 한국인이 정신적으로 건강해서이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필자의 경험이다.
이것은 비단 한국인만 그런 것이 아니고 영국에 살아가는 소수 민족들이 영국인들에 비해 치료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드물고 반면에 병을 키울 때까지 키웠다가 보통 바로 정신병원으로 입원을 하거나 경찰서에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대체적인 연구 결과들이다. 예를 들어 범죄자나 정신이상으로 취급 되는 많은 사람들이 흑인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흑인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아서가 아니고 문제가 발견되지 않거나 발견이 되어도 의사들이 전문가에게 의뢰를 잘 하지 않아서, 또 의뢰되더라도 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아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발생한 한 사건으로 주제를 이동시켜볼까 한다.
필자는 버지니아 총기 사건이 있고 나서 무엇인가 ‘욱’하고 치미는 것이 있었다. 기사를 자세히 보니 문제 학생의 성장사가 너무나 생생하게 ‘발달장애아동’의 특징을 기술한 것 같아서 놀랐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 없이 혼자서 놀고 뭔가 다른 아이와 틀리고 사회생활이 잘 안 되었다는 등등 소개되는 양상이 영국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상태에 정확하게 부합되고 있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가벼운 ‘자폐증’으로 이해 될 수 있는데 주로 대인관계가 잘 되질 않고 엉뚱한 데가 많은 아동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아동들은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거나 문제가 있어도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의사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 조기에 학교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해 주지 않으면 학업도 지진해지고 교우관계도 안 좋아져서 나중에 우울증이 발생하거나 성격적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조기발견하고 적절한 학습계획 및 치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이 질환으로 진단을 내리는 아동들도 5세 전후의 아동들이 많고 학교에서, 때로는 부모가 GP에게 연락을 해서 의뢰가 온다. 유병율은 1000명에 3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니 뉴몰든에 한국 아동이 1000명이 있다면 3명 정도는 있을 텐데 필자의 조사 결과 한국 아동 중에는 이런 문제로 의뢰된 아동이 한 명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부모들이 아동의 영어가 부족해서 친구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학교에서는 아이 적응이 좀 늦다고 여길 수도 있다. 또 부모들은 곧 한국으로 귀국할 것을 고려해 아이들의 문제를 쉽게 여기고 보건센터방문에 대해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필자는 킹스톤지역의 한국아동과 가족들이 과연 정신보건 서비스에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왜 이용을 주저 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기획하게 되었다.  
우리가 영국에 기여하는 바가 많으면 우리 스스로 정당하게 대가를 기대하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뉴몰든의 한 GP가 하는 푸념처럼 등록은 몇 백명인데 실제로 오는 한국인이 없는 기이한 현상은 우리의 현주소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한국인을 적절하게 가이드 해주지 못하는 킹스톤 보건국의 책임이라는 것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우이혁/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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