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학제인 영국에서 출산일을 학제에 맞추기 위해 ‘계획 임신’을 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같은 학년 아이들 중에선 생일이 빠를수록 대체로 성적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그해 8월 31일 밤 12시 기준으로 만 5세가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예를 들면 2007년 9월 1일에 태어난 아이와 2008년 8월 31일에 태어난 아이는 2013년 9월 1일에 같이 입학하게 된다.
런던 대학교 연구진은 영국 학생들이 3학년, 7학년, 10학년에 각각 치르게 되는 표준평가시험 점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9월에 태어난 학생이 8월에 태어난 학생에 비해 합격기준 점수에 도달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3학년 여학생을 보면, 9월생의 합격률이 80.1%에 달했지만 8월생은 53%만이 기준 점수를 넘었다. 3학년 남학생도 9월생(70.3%)이 8월생(47.1%)보다 훨씬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10학년은 3학년에 비해 그 격차가 줄긴 했지만, 9월생의 합격률(여학생 65.9%, 남학생 61.6%)이 8월생(여학생 57.1%, 남학생 51.9%)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