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말부터 산발적인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영국 소방관들이 28일 오전 9시를 기해 또다시 48시간의 파업에 들어갔다.
소방관노조(FBU)의 앤디 길크리스트 사무총장은 27일 파업 지속 여부에 대한 집행부 회의를 마친 뒤 “사용자(지방정부)측의 협상 의지가 없어 우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파업 재개 방침을 밝혔다.
FBU 성명에 따르면 소방관들은 28일 파업을 벌인 뒤 협상 진전이 없으면 2월1일 다시 48시간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소방관들의 파업에 따라 영국 정부는 또다시 1만9천명의 군병력과 ‘녹색 여신들’로 불리는 구식 소방차들을 화재진압에 동원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최근 50% 인상된 3만파운드 수준의 연봉을 요구하는 소방관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3차례에 걸쳐 11일 동안 시한부 파업을 벌였으며, 가장 최근의 파업은 지난 21일 24시간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