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충격으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의 동요로 인해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에서는 내년에 6천5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가 예상했다.
감축의 대부분은 사모투자회사와 헤지펀드 등 최근 수년간 급성장한 부문에서 나오고 투자은행부문에서도 2천300개가 줄어들 것이라고 BBC 인터넷판이 7일 CEBR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사라 블룸필드는 “우리 예상으로는 내년에 들어서면 올해 창출된 일자리 2개 중 거의 1개꼴로 줄어든다는 것”이라며 “비록 전체 일자리의 2% 축소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런던 금융가의 일자리가 급속도로 늘어왔던 점에 비춰 충격파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파생상품과 외환 부문은 700개, 보험 분야는 600개의 일자리가 줄 것으로 예상됐다.
CEBR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런던 금융가의 일자리는 당초 4천개 증가가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1만1천개가 늘었다.
런던 금융시장의 일자리 감소는 2009년까지 계속되며 중국 등의 경기순환이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2010년에야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미국의 월가에서도 모기지 관련 매출 하락의 여파로 인해 모건스탠리가 최근 600명 감축 방침을 밝히는 등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월가에서는 모건스탠리에 앞서 UBS와 메릴린치, 베어스턴스, 크레디트 스위스, 리먼브라더스 등이 지난 여름부터 대규모 감원에 들어갔거나 감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