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의 해외 조기유학이 매년 크게 늘면서 지난해는 3만명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2006학년도 초·중·고 유학생 출국 및 귀국 통계’를 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1년 동안 해외로 나간 유학생수는 2만9511명으로 전학년도 2만400명에 견줘 44.6% 증가했다.
2만9511명은 지난 1년 동안 해외 이주(7137명) 또는 부모의 해외파견 동행(8783명) 등을 제외한 순수한 유학생 숫자다. 해외 이민이나 직장발령 동행 등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한국을 떠난 초·중·고생은 4만5431명에 이르렀다.
초·중·고 유학 출국생수는 1998학년도 1562명에 불과했으나 2002학년도(1만132명) 1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2005학년도(2만400명)에는 2만명을 넘어섰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출국자가 2005학년도 8148명에서 2006학년도 1만3814명으로 69.5%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중학생은 같은 기간 6670명에서 9246명으로 38.6%, 고교생은 5582명에서 6451명으로 15.5% 증가했다.
대학 이상 과정의 해외 유학생수도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 올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해외 대학원이나 대학 학위과정 또는 어학연수 과정에 재학중인 유학생수는 2003년 15만9903명에서 2004년 18만7683명, 2005년 19만2254명, 2006년 19만364명, 올해 21만7959명으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27.1%(5만9022명), 중국 19.4%(4만2269명), 일본 8.7%(1만9056명), 영국 8.4%(1만8300명), 호주 7.6%(1만6591명) 등의 차례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