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가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8월 여행수지 적자는 15억9000만달러로 종전 최고치를 기록한 7월보다 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적자로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객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여행수지 1∼8월 적자 누계도 104억 2000만달러로 8개월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8월 한달 해외여행 경비로 쓴 돈은 15억2000만달러였으며 1∼8월 누계로는 106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또 유학·연수비로 8월 한달동안 5억 9000만달러가 해외로 지급됐고 8월까지 누계로는 34억 6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올들어 8개월간 유학연수비를 제외하고 순수 해외관광 경비로 빠져나간 돈이 10조원에 달하는 셈이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상품수지 흑자가 줄면서 8월 한달 경상수지 흑자는 6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흑자액이 9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하지만 5월 이후 넉달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 8월까지 누계로는 5억3000만달러 흑자로 반전됐다. 자본수지는 은행의 해외차입이 계속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와 직접투자 회수로 6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