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항들이 승객들을 짜증나게 하는 보안검색 시간을 줄이기 위해 첨단 X레이 시스템을 도입한다.
영국공항관리국(BAA)은 전국 7개 공항에 액체 물품과 폭발물을 신속히 탐지할 수 있는 2천만파운드 상당의 차세대 X레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10년 계약을 맺었다고 가디언 신문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새 시스템은 수 개월 내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처음 설치되며, 히드로 터미널 5가 문을 여는 내년 3월까지 히드로 공항 내 모든 터미널에 설치된다. 이어 개트윅, 스탠스테드, 글래스고 등 다른 공항들도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히드로 공항의 마크 불록 이사는 보안검색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으로 기내 휴대 수하물의 숫자가 1개에서 2개로 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6년 여름 항공기 액체폭탄 테러 음모가 적발된 후 영국 정부는 공항 보안검색 기준을 강화해 기내 휴대 수하물의 숫자를 하나로 줄였다. 그러나 승객들의 보안검색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면 정부는 기내 휴대 수하물 숫자를 다시 둘로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하고 있다고 가디언 신문은 말했다.
현재 히드로 공항 승객들은 공항 근무자의 부족으로 항공기 탑승 전 보안검색절차를 마치는 데 최대 3시간까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라고 공항 노조는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