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시집 온 외국인 여성들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 결혼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통합민주신당 김춘진 의원(보건복지위)이 전라북도 내 거주하는 여성결혼이민자 총 3028명을 대상으로 가족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여성결혼이민자의 ‘전반적 생활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매우만족이 12%(341명) ▲만족 44%(1274명) ▲보통 36%(1056명) ▲불만족 8%(242명)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가 대체로 한국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여성결혼이민자 242명이 생활 불만족 원인으로 꼽은 주요한 원인으로 경제적 이유가 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사소통문제(22%), 생활환경 열악(15%), 시댁식구와의 갈등(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제적 이유로 인해, 여성결혼이민자들의 62%가 한국에서의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취업을 원하는 사유 중 75%(1390명)가 경제적 이유였으며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 취업을 원한다는 이는 12%(222명)에 불과했으며 자아만족도 9%(168명)에 그쳤다.
그러나 결혼이민자가족 82%(2493명)의 생활수준은 대체로 일반적인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초생활보호대상자는 343명(11%), 차상위계층은 188명(6%), 모부자가정은 4명(0.1%)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들 여성결혼이민자가 국제결혼을 하게 된 동기는 ‘남편을 사랑해서’가 1054명(3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잘사는 나라에 살고 싶어서 8567명(29%), 종교적 이유가 439명(15%), 본국 가족에게 경제적 지원이 269명(9.2%)순으로 나타났다.
즉, 국제결혼을 하는 주요한 이유가 남편을 사랑해서로 종교적 이유나 본국가족에게 경제적 지원을 위한 것보다 높아 이목을 끌었다.
이들 여성들이 결혼하는 방법을 보면, 아는 사람을 통해서가 999명(34%)로 가장 높게 나타나 대다수 아는 사람을 소개하거나 사적인 경로를 통해 배우자를 만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는 사람 소개에 이은 결혼 방법으로는 결혼중개업체를 통해서 969명(33%), 종교단체를 통해서 605명(21%), 직접만남, 연예는 249명(9%)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설문에 응한 외국인 여성결혼이민자는 국적별로 보면 중국 1235명(41%), 베트남 677명(22%), 필리핀 516(17%), 일본 389(13%)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05년 대비 베트남, 필리핀 여성은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일본여성은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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