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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살이 10년’ 베트남 엄마의 소원
코리안위클리  2007/09/13, 05:43:04   
‘모국어로 쓰는 서울살이’ 수상자 원옥금씨 사연

“아이들마저 엄마의 나라를 창피하게 여겨 너무 안타깝죠”
“우리 아이들이 베트남어로 ‘엄마 사랑해요’란 말을 하는 걸 듣고 싶은 게 지나친 욕심인가요?”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소가 지난 6월 실시한 ‘제1회 모국어로 쓰는 나의 서울살이 체험담’ 현상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베트남 출신 원옥금씨.
한국으로 시집온 지 10년째인 원씨는 8살과 6살짜리 아이들이 자신의 모국인 베트남에 대해 무관심과 편견으로 가득찬 말을 할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아이들은 어머니 나라의 말인 베트남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 하고 딱 한번 다녀온 베트남에 대해서 좋지 않은 기억만 갖고 있기 때문이다.
원씨는 “아이들은 점점 자라는데 베트남어로 엄마와 대화하지 못 하는 현실이 참 견디기 힘들어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한국어로는 다 표현이 안 돼 답답하기도 하고 한국어로만 대화하니 내 아이지만 가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해요”라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엄마의 권리’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에게 베트남어를 가르치는 건 자신의 능력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한국 남편과 시부모는 아내와 며느리가 손자들에게 ‘엄마 나라의 말’을 가르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이 베트남어를 배우면 한국어를 익히는 데 지장이 있고 친구들에게 차별과 따돌림을 당할까봐 걱정들을 해요. 한국의 언어와 문화가 베트남보다 월등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시부모도 아이들에게 베트남어보다 차라리 영어를 가르치라고 했다고 전했다.
원씨는 가정뿐 아니라 베트남의 가난과 전쟁에만 주목하는 사회로 인해 아이들이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는 것을 숨기고 싶어할까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원씨가 절반은 베트남인이라는 얘기를 해주면 아이들은 “나는 한국 사람이지 베트남 사람이 아니야”라고 항변하고 베트남어를 공부해야 친척과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하면 “베트남은 덥고 지저분해서 가기 싫다”고 손사래를 친다.
그럼에도 그는 아이들에게 베트남이 또 다른 조국이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엄마의 정다운 목소리를 들으면 정서가 안정된다고 합니다. 어설픈 한국어로 아이에게 말하지 말고 엄마의 사랑이 가득찬 모국어로 마음껏 전달해야 우리 아이들이 커서 한국과 베트남의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할 보배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소는 서울시 여성발전기금의 지원으로 수기를 공모했으며 베트남과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기혼 여성 이주자 50여명이 공모에 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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