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모기지 금융기관이 처음으로 최근의 금융 소요와 관련해 법정 관리에 들어감으로써 영국도 미국발 모기지 파동에 깊게 휘말려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10일 빅토리아 모기지가 법정 관리에 들어간다면서 회계법인 KPMG가 관리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기지 사태와 관련한 피해 규모에는 함구했다.
영국의 일부 모기지 기관이 최근의 금융 소요와 관련해 서브프라임을 포함한 모기지 상품과 채권 취급을 중단하기는 했으나 법정 관리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빅토리아 모기지가 미국 벤처 캐피털 그룹인 벤추리온 캐피털의 자금을 받아 2년 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면서 이후 이를 모델로 해서 다른 업체들도 영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의 경우 전체 모기지 시장에서 서브프라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인데 반해 영국은 8%에 불과하다면서 그러나 모기지 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영국도 결코 그 영향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