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내년부터 영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에 부착될 금연광고들. ‘흡연은 천천히 고통스러운 죽음을 유발한다’ ‘흡연은 생명에 치명적인 폐암을 유발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영국 보건부는 흡연피해를 흉측하고 충격적인 사진으로 실어 더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답뱃갑에 경고용 문구는 세계 ‘공통사항’이 된 지 오래되었으며 사진 게재 역시 이미 벨기에에서 시행 중이다. 내년에는 핀란드와 루마니아도 영국과 함께 ‘충격사진’을 담배포장에 새길 계획이다.
영국에서 팔리는 담배에는 앞으로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글귀와 함께 사진도 부착된다.
담배회사들은 내년 10월부터 흡연의 위험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폐암에 걸린 허파, 병든 잇몸 등의 사진을 담뱃갑에 부착해야 한다고 BBC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보건부는 공개적인 협의를 거쳐 흡연가들에게 충격을 줄만한 15종의 흡연 경고 사진을 채택했다. 이 사진들은 폐암과 심장병에 대한 경고문과 함께 담뱃갑에 실리게 된다.
새 법규에 따라 금연 경고문만 실린 기존 담배는 내년 9월 30일 이후에는 판매가 허용되지 않는다.
캐나다, 브라질 같은 나라들은 이미 담뱃갑에 경고문과 경고 사진을 함께 부착하고 있다. 사진 경고는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단순한 글귀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도 발표된 바 있다.
새 법규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최저 연령을 알코올과 똑같이 16세에서 18세로 상향 조정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잉글랜드에서는 지난 7월부터 공공장소 전면 흡연 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