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소지 수재에 일벌레… 한국 방문 단 1차례
야구나 크리켓 경기에서 공격·수비가 자연스레 바뀌듯 브라운(56) 총리가 지난 27일 ‘조용히’ 취임했다.
블레어 밑에서 13년간 사상 최장수 재무장관을 지낸 그는 스코틀랜드 장로교 목사의 아들로 1951년 글라스고에서 태어났다. 수재로 소문난 브라운 총리는 박사학위 소지자이며 새벽 5시에 일어나 업무를 시작한다. 남들보다 두 살 이른 16세에 입학한 에딘버러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고등학교때 럭비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왼쪽눈의 시력을 잃었다. 1983년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해 25년째 의원(MP)이다.
노총각으로 계속 지내다 49세때 사라 머콜리와 2000년 결혼했다. 2001년 첫 딸을 낳았으나 조기출산으로 10일만에 하늘나라로 보냈다. 브라운 부부는 “딸의 죽음이 우리 부부의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둘째는 아들 존(3)이다. 1년 전인 2006년 7월 셋째 아들을 보았으나 낭포성 섬유증이라는 선천성 호흡기 계통의 중증질환을 앓고 있다.
브라운 총리는 한국과는 별 인연이 없고 친분이 있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 5월 당시 선진7개국(G7)의장국 재무장관으로 단 한 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