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볼거리, 풍진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하는 MMR 종합백신이 정말 자폐증을 유발하는 것일까?
요즘 영국에서는 MMR 백신과 자폐증의 상관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케임브리지대의 최신 연구결과다 .
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자폐증연구센터가 2001~2004년 케임브리지셔 지역 초등학생 1만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명당 1명꼴로 자폐증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가 정확한 것이라면 영국 내 16세 이하 아동 중 자폐증 환자는 무려 21만명이나 된다. 종전 연구에서는 100명당 1명꼴로 자폐증 또는 유사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었다.
자폐 아동이 급증한 원인으로는 MMR 백신이 지목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피오나 스콧 박사와 캐럴 스콧 박사는 자폐증이 급증한 것은 MMR 백신과 연관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피오나 박사는 그러나 “MMR 백신 때문에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이 있다면 다른 백신에 의해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도 그만큼 있다는 것이 내 입장”이라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 자폐 아동의 급격한 증가는 자폐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이전보다 자폐증에 대해 잘 알게 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케임브리지대의 이번 연구결과로 부모들 사이에 MMR 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MMR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이 처음 제기된 1998년 MMR 접종이 급감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