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고통 최대시기와 시험시간 겹쳐
헤이피버(Hay fever알레르기:건초열)가 학생들의 GCSE(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 중등교육이수시험) 성적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피버를 가진 학생은 GCSE모의고사 이후 본고사에서 한 등급 낮은 점수grade를 받을 확률이 40%나 높다.
특히 항히스타민antihistamine을 이용한 진정, 안정 치료를 받는 학생은 이 확률이 70%까지 올라간다. 지난해 심한 헤이피버를 경험했거나 현재 고생하는 청소년들의 점수가 떨어질 확률은 2배나 높다.
알레르기 전문 학술잡지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가 헤이피버와 시험결과에 대해 최초로 조사한 내용이다. 일부 표본집단에서는 63% 의 학생들이 헤이피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잡지는 헤이피버 유행 시기와 시험 기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GCSE 시험은 5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실시된다. 이 시기는 건초열을 일으키는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때이다. 또 청소년들은 헤이피버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이다.
전문가들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이 헤이피버가 시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의사(GP),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최근 들어 개발된 처방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일종인 헤이피버를 가진 사람은 전국민 4명중 1명꼴인 1500만명으로 지난 20년간 3배 이상 늘었다. 증상은 ▲코가 막히고 눈물이 흐른다 ▲재채기가 심하다▲눈이 가렵고 매운듯한 불편함 등이다. 알레르기 치료에 널리 쓰이는 항히스타민제 부작용으로는 ▲집중력 주의력 저하▲기억력 감퇴▲수면 장애▲피로▲활동력과 의욕상실 등이 알려져 있다.
GCSE 결과는 8월 하순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