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일상적으로 사소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킬대학 연구진은 영국인 대다수가 법을 준수한다는 통념과는 달리 중산층 사이에 경범죄가 만연돼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연구진이 성인 1천8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가 세금을 피하기 위해 현금을 지불하거나 직장에서 문구류를 훔치는 등 별 뒤탈이 없는 작은 범죄들을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34%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현금을 지불했으며 18%는 직장에서 문구류 같은 집기들을 훔쳐서 집에 가져왔다.
11명 중 1명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신원을 속였고 7%는 돈을 더 타내려고 보험청구서를 날조했다. 10명 중 1명은 텔레비전 수신료를 내지 않았고 8%는 중고품 세일에서 물건의 하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 6%는 법규를 피하기 위해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청탁을 했다.
이같이 경범죄를 저질렀다고 인정한 사람 중 62%는 최대 3회 법을 위반했고 10%는 9회 이상 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를 이끈 수재너 카슈테트 교수는 “법에 대한 경멸이 사회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사회 중심부에 만연돼 있다”며 “사회 구성원 다수가 소수의 반사회 행동을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