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심장부 트라팔가 광장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한국의 여름과 민속 명절 단오를 주제로 한 ‘Korea Sparkling Summer Festival’이 17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트라팔가 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런던 시청은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 도시를 표방하며 1월에는 러시아 겨울 페스티벌, 2월에는 중국 춘제 페스티벌 등을 이곳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런던 시청이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를 트라팔가 광장에서 여는 것은 처음으로 런던에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친숙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일은 특히 음력 5월5일 단오절을 이틀 앞둔 날.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이날 한국의 명절 단오를 연상시키는 전통 가무악 공연, 부채 만들기 체험, 장승 만들기 시연회 등이 진행된다.
전통 가무악은 한국종합예술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영산예술단의 길놀이로 시작해 사물놀이, 부채춤, 장구춤, 북청사자놀음, 검무 등이 차례로 선보여진다.
광장 주변에는 한국적 미를 물씬 풍기는 청사초롱, 십이지신상, 솟대 등을 설치하고, 한국 전통음식관과 기업 홍보관 등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또 한국 비보이팀 리버스 크루와 영국을 대표하는 비보이팀이 댄스 배틀을 벌여 축제 분위기를 후끈 달군다.
행사를 주관하는 공연기획사 KCPA 관계자는 “행사 제목처럼 한국 문화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 겨울 페스티벌이나 중국 춘제 페스티벌처럼 축제를 연례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문화관광부와 주영한국대사관, 주영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가 행사를 공동 주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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