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반주 애국가로 대미 장식
팝페라 가수 임형주(20)가 7일 런던의 세인트 존스 스미스 스퀘어 무대에서 자신의 첫 유럽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팝페라의 본고장에서 갖는 데뷔무대라는 것을 의식한 듯 임형주는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500여 관중 앞에 섰으나 모차르트의 ‘알렐루야’ 등 정통 클래식곡들을 감미롭게 때로는 공연장을 울릴 만큼 힘차게 불러 많은 박수 속에 1부 순서를 마쳤다.
2부에서는 자신의 데뷔곡이자 아일랜드 민요인 ‘더 샐리 가든스(The Salley Gardens)’을 시작으로 한국가곡인 동심초와 그리운 금강산 등 관객들에게 친숙한 곡들을 아시아의 팝페라 스타답게 특유의 감미로운 창법으로 선보였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 관객들의 요청으로 애국가를 부르며 런던공연을 마친 임형주.
임형주는 준비한 앵콜송 2곡을 모두 부른 후에도 즉석에서 신청받은 애국가를 관객들과 함께 무반주로 열창하며 데뷔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포즈까지 친절하게 응한 임형주는 “팝페라 본고장이자 클래식 음악의 중심인 런던에서의 공연이라 많이 설레기도 하고 부담감이 있었다. 무대를 찾아준 많은 한인들 덕분에 좋은 연주를 펼치게 됐다”고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