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잇따른 비행기내 흡연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
14일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올들어 캐세이퍼시픽 항공을 통해 홍콩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가운데 기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다 승무원에게 적발돼 홍콩 첵랍콕공항 도착후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례가 3건이나 발생했다.
13일에는 호주에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홍콩을 경유,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이모(29)씨가 비행기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다 적발돼 홍콩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14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5일과 3월9일에도 관광객 박모(31)씨와 김모(21)씨가 각각 기내흡연 사실이 발각돼 공항에서 대기중이던 홍콩 경찰에 신병이 인도된 다음 벌금 2천500홍콩달러, 1천500홍콩달러를 내고 풀려나기도 했다.
홍콩 법규상 기내흡연시 최고 5천홍콩달러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특히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이런 일이 생기면 경찰에 보석금을 낸 다음 재판이 열리는 월요일까지 홍콩에서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물질적 손실이 적지않다.
박경식 경찰주재관은 “올들어 한국인이 홍콩공항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된 사례도 4건이나 된다”며 “개인적으로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망신을 자초하는 일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