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청소년들은 부모로부터의 충고전달 방법으로 편지나 메모, e-메일 등 글을 통한 전달방법을 선호했고 가족과 가장 하고싶은 일로는 ‘가족과의 여행’을 꼽았다.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WoORI)’는 최근 도내 거주 부모(158명)와 청소년(205명) 363명을 대상으로 ‘부모-자녀 세대간 문화차이 및 행복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청소년의 50.7%는 편지나 메모, e-메일 등 간접적 충고를 선호했으나 학부모는 글을 이용(22.8%)하기 보다 직접 말로 전달하는 경우가 53.2%로 절반을 넘었다. 또 세대차를 언제 느끼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학부모의 30.4%가 ‘돈의 가치를 모르고 너무 헤프게 쓸 때’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자녀들은 ‘공부를 강조’(26.8%)하거나, ‘잔소리할 때’(24.4%)라고 답했다.
세대차를 느낄 때의 행동으로 학부모는 ‘갈등을 진정시킬 방법을 생각한다’는 응답은 26.6%에 그친 반면 ‘짜증을 내거나 화를 표출한다’(34.2%)거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생각하고 대화를 포기한다’(33.5%)고 답했다.
반면 자녀들은 ‘갈등을 진정시킬 방법을 생각한다’는 응답이 33.7%로 ‘대화를 포기한다’(29.8%)거나 ‘화를 표출한다’(23.9%)는 답변보다 많았다.
행복한 가정의 모습에 대한 생각으로 학부모는 ‘자녀의 효도와 부모의 사랑’(30.4%), ‘존중과 배려’(25.3%)를 우선시 한 반면 자녀는 ‘웃음과 미소‘(34.6%) ‘존중과 배려’(33.2%), ‘자녀의 효도와 부모의 사랑’(18%) 등 순으로 꼽아 역시 세대차이를 보여줬다.
5월 들어 가족과 꼭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에 학부모의 55.7%, 자녀들의 71.2%가 각각 ‘가족여행’으로 꼽아 다른 항목에 비해 앞도적으로 많았다.
또 학부모의 42.4%, 자녀의 55.6%가 ‘현재 행복하다’고 답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27.2%, 19%)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안양 청소년 상담실 백현정 팀장은 “청소년들은 부모와의 갈등 해결 방법에 있어 부모세대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화를 선호하고 있고 가족을 위해선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굽힐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준비되어 있다는 응답자가 46.8%나 됐다”며 “부모가 일방적인 잔소리와 감정 표출을 자제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하고 글로 정돈해 자신의 마음을 전달한다면 세대 간의 갈등은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