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지난달 28일 이례적인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런던에서 남동쪽으로 100㎞ 떨어진 켄트주 애쉬포드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4.7의 이번 지진으로 켄트주 일대에서 굴뚝이 무너지고 벽에 금이 갔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쳤지만 사상자는 없었다.
주민들은 진동이 10~15초간 계속됐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당시 집에 있었다는 한 남성은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마치 누군가가 옆에서 일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고 설명했다.
진앙지는 영불해협을 관통하는 ‘채널 터널’의 초입으로 확인됐으나 이 터널로 운행하는 고속열차 ‘유로스타’측은 프랑스와 벨기에행 열차가 정상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1931년 북해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이 역사상 최고 강진으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