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5천500원 역대 최고 배당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에서 각각 40조원과 7조원을 돌파하면서 한국 기업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올해 주당 5천500원씩 역대 최고의 배당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1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지난 한해 매출액 40조5천115억원, 영업이익 7조2천500억원, 순이익 7조51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반도체가 최대 호황을 누리던 지난 2000년 매출 34조2천837억원, 순이익 6조145억원을 능가하는 수치며, 전년(2001년) 매출 및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각각 25%와 216%가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규모는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제외하면 인텔, 노키아, IBM, 소니 등 세계적인 IT업체를 훨씬 앞선 것이다.
부문별 매출은 ▲반도체 12조8천053억원 ▲정보통신 12조3천906억원 ▲디지털미디어 9조9천459억원 ▲생활가전 3조7천6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8천174억원 ▲정보통신 2조9천823억원 ▲디지털미디어 3천852억원 ▲생활가전 1천286억원을 기록해 4개 사업 전 부문이 모두 흑자를 냈다.
삼성전자 IR담당 주우식 상무는 “지난해는 세계경제 상황이 안 좋았지만 고부가 제품을 통한 차별화 정책과 플래시 메모리의 호조 등으로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