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지난 6년간 국민들이 낸 세금 중 2000파운드(365만원 가량)를 화장품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마거릿 대처 정부는 돌고래들을 이용해서 네스호에 있다고 알려진 괴물을 탐사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5일 정보자유법에 따라 입수한 정부 문서들을 통해 59가지 숨겨졌던 진실들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각부 장관들과 정치인들이 세금을 개인 용도로 펑펑 쓰고 있는 사례를 고발했다. 블레어 총리는 세금으로 시골별장에서 엘튼 존 등 유명인사들에게 포도주와 음식을 대접했는가 하면 왕실과 정부 귀빈들에게 제공되는 RAF 제트기를 이용하는 등 2002년부터 4년간 해외휴가와 여행 경비로 120만파운드(22억원) 이상을 썼다.
부인인 셰리 여사(사진)는 사적인 용도로 관용차와 운전기사를 제공받은 영국의 첫번째 퍼스트레이디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정치인들은 개인적인 컨설팅을 위해 연간 22억파운드(4조212억원)의 세금을 쓰고 있다. 더 많은 세금을 걷기 위해 국세청 직원들에게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또 영국 정부는 찰스 황태자가 다이애나비와 이혼할 당시 황태자와 카밀라 파커의 재혼이 불법이라고 충고했다.
영국이 40년전 20t의 중수를 이스라엘에 팔아 핵폭탄 제조를 도운 사실도 문서에 포함돼 있다. 신문은 이어 매년 수천명의 영국 여성들이 가슴확대술과 뱃살제거술, 코 수술을 받고 있으며 유산을 하는 14세 이하 소녀숫자는 100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