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수준의 암산에 서투른 영국 국민들이 쇼핑센터에서 거스름 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해 연간 8억 파운드의 손실액이 발생하고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의 평생교육기관인 ‘런다이렉트’(learndirect)가 최근 성인 1천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기본적인 수학과 영어에서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자 3명 가운데 1명은 수리적 지식과 읽고 쓰는 능력이 부족해 회사공금에 손해를 끼쳤다고 시인했다.
런다이렉트는 신임교원 4만명의 초봉에 해당하는 8억2천300만 파운드(한화 1조5천억원 상당)가 매년 기초적인 계산능력 부족으로 공중에 날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결과 또 응답자 5명중 1명꼴로 현지 통화를 파운드로 환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분의 1은 계산기가 없을 때 손가락 셈을 한다고 말했고, 5분의 1은 ‘there’와’their’처럼 발음은 같으나 다른 의미를 지닌 단어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밖에 응답자 40%는 무게 계산을 못한다고 말했고 3분의 1은 분수를 소수로 바꾸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시인했다.
런다이렉트는 140만명의 근로자들이 수학 또는 영어실력 부족으로 인해 승진 기회를 놓쳤거나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관의 샐리 코디는 “최근 조사에 의하면 영국 국민 전체적으로 볼 때 영어와 수학 공부가 필요한 성인이 2천60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고, 직업 전문가인 주디 제임스는 “직장내 기초 능력 부족으로 사업자금이 낭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