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값이 치솟고 있는 영국 런던에서 포켓볼 당구대보다 약간 큰 스튜디오형 아파트가 17만 파운드(약 3억1천600만원)의 고가에 매물로 나왔다.
런던의 최고 부촌으로 알려진 첼시에 있는 이 아파트의 크기는 가로, 세로가 각각 11피트(약 3.4m), 7피트(약 2.1m)에 불과하다. 두 평 남짓한 공간이다.
청소원의 창고였던 이 아파트는 현재 전등도 없고, 잡동사니 물건들로 가득 차 사실상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못된다. 그렇지만 17만 파운드의 집 값에 3만 파운드(약 5천600만원)를 더 내면, 침대 하나, 샤워, 미니 부엌이 있는 쾌적한 아파트로 꾸며준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신문은 23일 보도했다.
부동산중개업체인 레인 폭스는 “1급 지역의 작은 스튜디오 아파트”라는 광고문과 함께 런던의 부촌인 켄싱턴과 첼시 일대 최고급 바와 상점, 레저 시설, 해러즈 백화점, 하이드파크를 한 걸음에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아파트라고 선전하고 있다.
부동산 웹사이트인 라이트무브가 22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최근 부동산 가격이 20% 이상 급등한 켄싱턴과 첼시 일대 주택 가격은 1월 평균 114만5천791파운드(약 21억3천만원)였다.